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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Intern Recruitment

여름방학 인턴 채용 준비 이야기 (feat. HyWep)

Posted in intern, univ-life, smalltalk

Review : Intern Recruitment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는 산업체 인턴을 졸업 요건 중 하나로 두고 있다. 당연히 나도 그 예외는 아니었고,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에 인턴을 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한양대에서 운영하는 현장실습지원시스템인 “HyWep”을 이용했다. 기업에서 직접 올라오는 인턴 채용 공고는 대부분 “군필 혹은 면제”를 원했기에, 현재의 내게는 해당 사항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조금 힘들긴 했다.)

Resume Preparation

인턴 지원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이다. 이력서야 최근에 CV를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그것을 한글로 다시 바꾸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대학원 진학을 위해 교수님 컨택을 진행하면서 미리 만들어 두었었다.) 이력서에 정리한 내용은 단순했다.

  1. 기본적인 학업 사항 (전공, 학년, 학점)
    사실 정리라고 할 것도 없을 정도로 당연한 내용이라… 설명은 생략하겠다.
  2. 자격증과 어학 성적
    나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둘 다 이력서 작성 당시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워낙에 컴공에서는 자격증을 중요하게 안 본다지만, 어학 성적 정도는 미리 받아 둘 걸 싶었다. 너무 시험을 늦게 봐서 면접 이전까지도 성적 발표가 나지 않았었다.
  3. 경력 사항
    가장 고민이 많았던 사항이다. 학교의 예시는 ‘군복무, 아르바이트, 인턴, 봉사, 수상경력, 해외연수 등’이라는데, 내게 해당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결국, 1학년 때의 교내 대회 수상 경력, 동아리 학술부장을 맡으면서 한 교내외 대회에서의 출제/검수 경력, 학교 졸업 요건 때문에 진행한 봉사까지 넣어서 어거지로 채웠다. 정작 개발 경력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자기소개서는 지원하는 기업에 맞게 바꿔 적었는데, 바꾸지 않은 항목도 있었다. HyWep의 자소서 양식은 “기업지원동기”, “성격의 장단점”, “주요경력 및 특이사항”, “현장실습에 임하는 각오”의 총 4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2, 3번 항목은 공통으로 두었다. 딱히 내 경력이 각 기업 별로 맞춰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지도 않았고, 성격의 장단점도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으면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동기와 각오는 각 기업별로 조금씩 바꿔서 적었다.

자소서가 과연 합격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는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자소서의 내용이나 작성법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소서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한 기업은 오히려 떨어지고, 자소서 관련 질문이 거의 없었던 기업에는 합격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비중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나”를 잘 어필할 수만 있다면, 어떤 내용이던, 어떤 형식이던 크게 상관은 없는 듯 했다. 내 자소서의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내게 개인적으로 연락하길 바란다.

First Interview : ControlWorks

처음 지원한 기업은 자율 주행과 전기차 등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트롤웍스”였다. 지원한 직무는 “소프트웨어팀”으로, 테스팅을 위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부서였다. 지원 자격이 간단한 편이었는데, “C, C++, Python, Labview, Java 중 하나 이상 활용 가능자, 영어 독해 중급 이상자, 오피스 SW 활용 가능자”였다. CS 전공자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을 법한 스펙으로, 별다른 개발 경험도 없고, C++을 주로 사용하는 내게는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었다. 자소서에서는 DB도 하드웨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이쪽에서 HILS를 경험하면서 Hardware-related Programming을 배우고 싶다는 식으로 어필을 했었다.

당연히 서류는 합격, 면접에서는 2대 5(지원자가 2명)로 면접이 이루어졌다. 내게 들어온 질문은 대체로 자소서에 관한 것으로 “출제 경험이 많은데 어떤 문제를 냈냐”, “세미나에서 어떤 주제로 강의를 했냐”, “지금 졸업 프로젝트는 뭘 하고 있냐” 정도의 간단한 질문이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다 답할 수 있었고 나름 면접장에서의 분위기도 좋았다고 생각했다. 다만, 같이 면접을 본 분이 자율 주행 AI 관련 졸프를 진행하고 계셨는데, 자율 주행 관련 부서는 아니었지만, 회사에서는 그 분에게 더 끌렸던 듯 하다.

결과는 최종 탈락, “우수한 인재보다는 회사에 맞는 인재를 선발했다”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왔다. 당연히 붙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당시의 내겐 적잖은 충격이었으나, 그렇다고 계속 풀 죽어 있을 순 없었기에, 바로 다음 지원을 준비했어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내가 지금 가능한 것”만 고려해서 너무 생뚱맞은 곳으로 지원한 것이 패인이 아닌가 싶다.

Second Interview : AlmSmartDoctor

두번째로 지원한 곳은 EMR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능IT”의 “품질관리팀”이었다. 역시나 테스팅와 관련한 팀이었는데, 이번에는 소프트웨어의 테스트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이번에는 지원 자격이 조금 복잡했는데 “IOS / Andorid 모바일 및 C# 기반 프로그램의 품질관리/품질개선 담당 경험, Test plan과 Test case를 설계/수행하여 문제도출 및 분석해본 경험”이었다. 사실 나는 자격 사항만 보면 서류 탈락 대상자인데, 그래도 대회 검수 관련 경험이 있기에, 테스팅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이를 어필하면서 지원했다.

다행히 서류는 또 합격, 면접은 3대 3으로 이루어졌다. 다만, 한양대생은 나 혼자로, 다른 분들은 경희대에서 오신 개발팀 지원자들이었다. 나는 개발팀으로도 들어갈 가능성이 있었기에, 개발팀과 같이 면접을 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원래는 보지 않아도 될 코딩테스트까지 보았다.

사실 PS를 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코딩테스트는 과하게 쉬웠다. 게다가 평소에 조금씩 풀고 있는 LeetCode에서 문제를 내는 덕분에, 스타일도 상당히 익숙했다. 물론 내가 풀어본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 만약 있었다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놀랍게도 “혹시 풀어본 문제가 있었던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이 면접에서 나왔다.) 면접도 상당히 편안한 분위기였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일상 대화하는 느낌이라, 긴장감도 그닥 없었던 것 같다. “검수 경험이 많은데, 실무의 검수와는 느낌이 다를 수 있다. 괜찮은가?”, “졸업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취미 생활은 무엇인가?” 등과 같은 간단한 질문이 나와서 답변도 상당히 편안하게 했다.

결과는 다행히도 합격, 아무래도 자격 사항만 보지 않고, 내 경력, 경험에 맞는 일을 고른 것이 합격하는데 도움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또 면접 때 조금 겸손한 자세로 내 경력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합격 이유는…. 첫 출근 뒤에 물어보는 게 확실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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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전산학부 재학중인 석사과정 학생입니다.
Master student at School of Computing, KAIST

DBMS, 알고리즘, 자료구조 등에 흥미가 있습니다.
Interested in DBMS, Algorithm, Data Structure,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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